3과 4번, 왜 아사나와 프라나야마일까? – 임은주쁘라나요가 RYTK300+에서 풀어보는 아쉬탕가 요가

3과 4번, 왜 아사나와 프라나야마일까? – 임은주쁘라나요가 RYTK300+에서 풀어보는 아쉬탕가 요가

안녕하세요! 임은주쁘라나요가임은주입니다.

주말에 RYTK300+ 지도자과정을 하면서 같이 토론을 하면서 나눈 이야기겁니다.

아쉬탕가 요가, 여덟 가지 길 위에서 만나는 몸과 마음

요가를 깊이 배우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아쉬탕가(Ashtāṅga, 八支), 즉 ‘여덟 가지 지(支)’라고 불리는 수행 체계입니다. 이 용어는 파탄잘리(Patañjali)의 요가 수트라(Yoga Sūtra) 속에서 정리된 것인데, 흔히 ‘요가의 8단계’라고 소개되지요.

그런데 여기서 ‘단계’라는 말 때문에 오해가 생기곤 합니다. 마치 계단처럼 하나씩 올라가야 하는 직선적인 과정으로만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8단계는 순서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로 맞물린 하나의 생태계처럼 이해해야 훨씬 풍부합니다.

아쉬탕가 여덟 가지 지

파탄잘리가 제시한 여덟 가지 수행의 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야마(Yama) –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즉 도덕적 규율
  2. 니야마(Niyama) – 반드시 지켜야 할 생활 규칙, 개인적인 규율
  3. 아사나(Āsana) – 몸의 자세, 좌법
  4. 프라나야마(Prāṇāyāma) – 호흡과 프라나(에너지) 조절, 프라나의 확장
  5. 프라티야하라(Pratyāhāra) – 감각을 거두고 내면으로 향하기
  6. 다라나(Dhāraṇā) – 집중
  7. 디야나(Dhyāna) – 명상
  8. 사마디(Samādhi) – 삼매, 몰입과 일체의 경지

이렇게 보면 아사나와 프라나야마가 3번, 4번에 위치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왜 굳이 ‘자세’를 먼저 하고, 그 다음이 ‘호흡’일까요?

몸 → 호흡 → 마음이라는 흐름

고전적 관점에서 보면 이 순서는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 몸이 안정되어야 호흡이 안정된다.

앉아 있기도 힘든 몸, 불편한 관절, 긴장된 근육 상태라면 정제된 호흡을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먼저 아사나를 통해 ‘좌정할 수 있는 몸’을 준비합니다.

  • 호흡이 안정되어야 마음이 집중된다.

호흡은 곧 프라나, 즉 생명의 흐름과 연결됩니다. 호흡이 불규칙하면 마음은 산만해지고, 호흡이 고요하면 마음도 고요해집니다. 그래서 아사나 이후 프라나야마가 위치하는 것이지요.

  • 감각 제어와 내면 집중으로 나아간다.

몸과 호흡이 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감각을 다스리고(프라티야하라), 집중·명상·삼매라는 더 미묘한 정신적 수행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즉, 아사나는 ‘외적인 몸의 안정’을, 프라나야마는 ‘내적인 기운의 안정’을 담당하며, 두 축이 서로 맞물려 마음의 수행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8단계는 ‘고정된 계단’일까?

8단계는 ‘고정된 계단’일까?

여기서 흥미로운 논의가 하나 있습니다.

  • 일부 학자와 전통은 이것을 계단식 progression으로 이해합니다.
  • “야마부터 시작해 사마디까지 차례대로 익혀야 한다.” 즉, 순서가 고정되어 있다는 해석입니다.
  • 또 다른 해석은 나뭇가지(branch)라는 의미를 강조합니다.
  • 즉, 여덟 가지가 나무의 가지처럼 뻗어 있으며, 서로 동시에 실천되고 서로를 보완한다는 것이죠.

현대 요가에서는 후자의 해석, 즉 유기적이고 상호 연결된 구조로 보는 시각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수련에서도 ‘아사나만 한다’, ‘프라나야마만 한다’라기보다는 몸과 숨, 마음을 함께 기르는 경우가 많지요.

파탄잘리의 역할

그렇다면 이 8단계 체계를 누가 정했을까요? 바로 파탄잘리입니다.

그는 기원전 2~4세기경의 인도 사상가로 알려져 있으며, 요가 수트라에서 “아쉬탕가”라는 구조를 명확히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완전히 새로 발명했다기보다, 당시 존재하던 베다 전통, 불교, 자이나교 등 다양한 수행법을 정리·통합한 것이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그래서 아쉬탕가는 한 개인의 창작이라기보다는, 인도의 오랜 수행 문화가 응축된 결정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마무리: 나에게 아쉬탕가란?

결국 중요한 것은, 아쉬탕가의 8가지 길이 단순히 ‘1단계, 2단계…’의 시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몸(아사나), 호흡(프라나야마), 마음(명상)이 서로 맞물려 몸과마음을 이끌어 가는 통합적 지도이지요.

저는 이 구조를 볼 때마다, 요가가 단순히 동작 훈련이나 호흡 훈련이 아니라는 걸 다시 느낍니다. 그것은 삶 전체를 관통하는 길잡이이고, 몸과 호흡과 마음이 함께 춤추는 아름다운 질서입니다.

👉 정리하자면:

  • 아사나 → 프라나야마 순서는 몸에서 호흡, 호흡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 하지만 실제 수행에서는 여덟 가지가 유기적으로 서로 얽혀 있으며, 동시적이고 상호작용적인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균형 잡힌 시각이다.

임은주이력

임은주쁘라나요가대표

RYTK300+심시위원

한국치유요가협회부회장

빈야사요가아카데미회장

춘해보건대학교요가과

원광디지털대학교한방미용학과

원광디지털대학원석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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