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듣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들음 속에서 무엇을 숙고하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요가를 사랑하는 임은주쁘라나요가 임은주입니다.
요가와 철학을 함께 공부하다 보면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수련을 넘어서, 삶의 본질을 묻는 깊은 질문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 “나는 누구인가?”
  • “이 숨결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내가 붙잡고 있는 이 ‘나’라는 감각은 진짜일까?”

이러한 물음들은 수련 중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베단타(Vedānta) 전통에서는 이를 탐구하는 첫걸음을 슈라바나(Shravaṇa) 라고 부릅니다.

슈라바나(Shravaṇa), 단순한 ‘듣기’가 아닌 깨달음의 문

산스크리트어로 “듣다, 경청하다”를 뜻하는 슈라바나는,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닌, 내면 깊은 곳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철학적 행위입니다.

베단타에서 슈라바나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닙니다.
스승의 말은 우파니샤드의 근본 진리, “아트만은 브라만이다 (ātman = brahman)” 에 다가가게 합니다.
이 과정은 열린 마음, 내면의 준비, 그리고 기존의 관념을 내려놓는 용기를 요구합니다.

💡 듣는 자의 태도에 따라 그 가르침은 스쳐 지나가는 소리일 수도,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진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에서의 슈라바나, ‘경청’으로 확장되다

오늘날 우리는 꼭 스승에게서 직접 경전을 듣지 않더라도,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며 슈라바나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상 대화 속에서도 어떤 말은 내 삶을 바꾸는 울림이 되기도 합니다.

현대 요가에서는 이를 ‘경청의 태도’로 확장합니다.

  • 내 호흡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 몸의 미묘한 반응을 감지하는 시간
  • 수련 중 교사의 한 마디가 깊이 각인되는 경험

이 모든 순간이 현대적 슈라바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나나(Manana), 듣기 이후의 깊은 명상

슈라바나 다음에는 마나나(Manana), 곱씹는 사유의 과정이 이어집니다.
이는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의심을 풀고, 내 안에서 진리를 검토하며 소화하는 과정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아디 샹카라가 이 세 단계를 정립했습니다:

  1. 슈라바나 – 듣기
  2. 마나나 – 숙고
  3. 니디댜사나(Nididhyāsana) – 명상과 내면화

불교와 유교 철학에서도 이 ‘숙고’의 전통은 이어졌으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숙고하다”라는 말 속에도 그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요가 수련 속에서 만나는 슈라바나와 마나나

이러한 수행은 고대 인도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 요가 매트 위, 대화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습니다.

  • 📍 슈라바나: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행위
  • 📍 마나나: 그 들음 속 진리를 스스로 곱씹고 정리하는 과정
  • 📍 니디댜사나: 그것이 삶으로 녹아들어 실천이 되는 단계

요가 수련 중 몸과 호흡을 경청하는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 듣기의 철학, 살아 있는 수행

슈라바나는 단순한 청각적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나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열린 내면의 태도입니다.
그리고 마나나는 그 열린 마음을 통해 얻은 가르침을 내 삶의 지혜로 녹여내는 여정입니다.

오늘 이 순간, 여러분은 무엇을 듣고 계신가요?
그 들음은 어떤 사유로 이어지고 있나요?

부산 남구 문현동 전포대로10 신화빌딩3층 임은주쁘라나요가

임은주 이력

  • 임은주쁘라나요가 대표
  • RYTK300+ 심사위원
  • 한국치유요가협회 부회장
  • 빈야사요가아카데미 회장
  • 춘해보건대학교 요가과 졸업
  •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미용학과 졸업
  • 원광디지털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 중
  • 저서 《프라나의 춤, 빈야사의 길》
  • 「빈야사 요가가 프라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학술적 고찰」 (학술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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